선광 공정 최적화로 수익성 극대화… 미래 산업 핵심 자원 확보 기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들의 텅스텐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상북도 울진군 쌍전광산의 텅스텐 상업 생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쌍전광산 광업권 보유 업체인 지비이노베이션은 최근 텅스텐 정광(함유율 65%) 시제품 생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텅스텐 정광은 원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유용 광물 성분을 고농도로 농축한 것으로, 이번 시제품 생산 성공은 상업 생산을 위한 핵심 전 단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텅스텐과 같은 희소금속은 회수율이 수익성과 직결되므로, 상업 생산 시 부유선광 조건 값을 최적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비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정광 생산이 선광 공정 최적화에 성공한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지비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텅스텐은 원광 내 함유율이 낮아 회수율 및 농축 공정 최적화가 기업 수익성을 좌우한다"며 "19년 경력의 기술 고문 참여로 65% 정광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으며, 향후 본생산에서 각 공정 조건 값을 추가로 최적화해 수익성과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전광산은 전력 공급 공사, 채광 야적장, 후포 선광장 등 상업 생산 공정 마무리에박차을가하고 있다.
텅스텐은 높은 녹는점과 합금 시 강도 상승 특성으로 인해 무기, 반도체, 배터리, 항공우주 부품, 산업기계 부품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미국은 텅스텐을 35개 전략 광물자원 중 하나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쌍전광산의 텅스텐 매장량을 307만 톤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가 추정 매장량은 400~500만 톤에 달한다. 확인된 평균 텅스텐 품위(함유량)는 0.46%로, 전 세계 평균치(0.18%)와 중국 평균치(0.19%)보다 높아 프리미엄급 광산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텅스텐, 갈륨 등 핵심 희소금속 자원을 전략 무기화하고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텅스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텅스텐은 항공우주, 반도체, 방산 등 첨단 산업 분야에 필수 소재이므로, '메이드 인 코리아' 텅스텐 공급 기반 확대는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자원 안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비이노베이션 이희운 부사장은 "주요 광물 자원 보유국의 통제 강화로 희소금속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쌍전광산은 대한민국의 비철·희소금속 산업은 물론, 첨단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