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I가 투자한 쌍전광산, 10월 본격 채굴 앞두고 경제성 부각
미국, 중국산 텅스텐 의존도 낮추기 위해 한국 광산 주목
CBI(013720)의 주가가 미국 지질조사국(USGS) 조사단의 국내 텅스텐 광산 방문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8월 29일, CBI의 주가는 장중 9.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텅스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의 텅스텐 광산을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된다.
미국 지질조사국 산하 국립광물정보센터(NMIC) 조사단은 최근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상동광산을 실사했다. 이 광산은 한때 세계 최대의 텅스텐 생산지로, 1980년대 중반까지 가동됐으나 중국의 덤핑으로 인해 폐광됐다. 현재는 캐나다의 광산개발기업 알몬티가 상동광산을 재개발 중이며, 텅스텐 정광 생산 재개와 함께 가공 공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NMIC 조사단은 텅스텐 정광 생산 재개와 운반 갱도, 가공 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이 광산이 글로벌 텅스텐 공급망에서 차지할 수 있는 전략적 중요성을 평가했다.
CBI는 경북 울진에 위치한 쌍전광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쌍전광산은 과거 한국에서 텅스텐을 채굴했던 주요 광산 중 하나로, 현재 CBI의 관계사인 지비이노베이션이 본격적인 생산 재개를 준비 중이다. 이 광산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채굴이 시작될 예정이며, 연간 800톤의 텅스텐 정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광산의 평균 텅스텐 함유량이 중국 광산의 두 배 이상 높은 0.46%에 달해, 경제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텅스텐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텅스텐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이를 탈피하기 위해 한국의 텅스텐 생산 재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상동광산을 방문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미국이 한국 텅스텐 광산의 재개를 통해 글로벌 자원 안보를 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CBI의 쌍전광산도 주목받고 있다.
텅스텐은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한국은 텅스텐을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쌍전광산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한국의 텅스텐 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쌍전광산의 매장량은 약 307만톤으로 추정되며, 최소 15년 이상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BI는 1978년 12월 29일 설립된 자동차 부품 및 주물 제조업체로, 자동차 엔진 부품과 미션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부품 및 소재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현대차, 기아차, GM 브라질, 두산인프라코어, 대동공업, LS엠트론, 미쓰비시 FUSO 등 다수의 글로벌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CBI의 생산품목 대부분은 선진국으로부터 수입되던 부품을 독자 기술로 국산화한 제품으로, 타사가 기술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고도화된 기술력을 자랑한다.